직원 복지로 법인세와 주식가치를 함께 관리하는 법: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정책자금 · 정부지원 인사이트

"직원들 복지는 늘려주고 싶은데, 급여를 올리면 4대보험과 퇴직금까지 같이 오르니 부담스럽습니다." 많은 대표님이 하시는 고민입니다. 이 고민에 대한 제도적 답이 사내근로복지기금입니다. 겉모습은 근로자 복지제도지만, 출연하는 법인·기금·근로자 세 주체 모두에 세제혜택이 걸려 있고, 여러 회사가 함께 만드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정부의 출연금 매칭 지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운영할 때만' 안전한 제도이기도 합니다.

01 사내근로복지기금이란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사업주가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만드는 비영리법인입니다(근로복지기본법 §50~§52). 설립은 자율이며, 회사의 형태·업종·규모와 관계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법인이 기금에 재산을 출연하면, 기금은 그 재원으로 근로자에게 장학금 같은 지원금을 주거나 주택자금 같은 대부금을 무이자·저리로 빌려줍니다.

기금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기존 근로조건을 낮출 수는 없습니다(근로복지기본법 §51). 기금은 기존 처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더하는 복지입니다.
02 세 주체 모두에게 걸린 세제혜택
주체혜택
출연 법인출연금을 비용으로 전액 인정합니다. 일반 기부금과 달리 손금산입 한도를 받지 않습니다. (법인세법 시행령 §19 22호)
기금출연받은 재산에 증여세가 비과세됩니다. (상증세법 §46 4호)
근로자기금에서 받는 금품은 근로의 대가가 아니므로 근로소득이 아니며, 사회통념상 범위 안에서 증여세도 비과세됩니다.
'기부금'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손비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일반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일정 비율까지만 비용으로 인정되지만, 기금 출연금은 그 한도 밖에서 전액 인정됩니다.
협력사 기금에 출연하면 세액공제가 추가됩니다

협력 중소기업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면 상생협력 출연금으로 인정되어 출연금의 10%를 법인세에서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조특법 §8의3). 다만 출연받는 기업이 특수관계인이면 제외되며, 손금산입과 세액공제가 겹치는 데 대해 국회에서 축소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설계 시점의 법령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성과공유 중소기업' 인증 요건 중 하나로 인정되어, 경영성과급 세액공제를 여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조특법 §19).

03 경영 관점에서 얻는 네 가지 효과
4대보험·퇴직금 부담 완화
기금 지급액은 임금이 아니므로, 급여 인상 없이 복지를 늘릴 수 있습니다. 실무 자료상 사회보험료 약 10%, 법정퇴직금 약 8% 절감 사례가 소개됩니다.
법인세 절감
3~5년치 복지비를 한 시점에 출연하면 그해 비용으로 처리되어 법인세가 줄어듭니다.
비상장주식 가치 관리
출연금만큼 이익이 줄면 순손익가치가 배수로 낮아집니다. 실무 예시로는 출연금의 약 2.6~3.4배 수준의 주식가치 하락이 소개됩니다.
가업승계 준비
사업무관자산을 기금에 출연하면 가업상속공제 판정 시 사업무관자산 비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절감률과 주식가치 하락 배수는 실무 사례에 기반한 예시이며, 회사의 임금 구성·재무구조·평가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주식가치가 출연액보다 크게 낮아지는 이유는 비상장주식 평가 구조에 있습니다. 순손익가치는 최근 3개년 가중평균 순이익을 자본환원율(통상 10%)로 나누어 계산하므로, 순이익이 줄어든 만큼이 수 배로 증폭되어 반영됩니다.

04 정부 매칭 지원은 '공동'근로복지기금에만 있습니다

세제혜택은 사내·공동 기금 모두에 적용되지만, 정부가 출연금을 현금으로 매칭해 주는 재정지원사업은 둘 이상의 사업주가 함께 설립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에만 해당합니다(근로복지기본법 §86의2). 원청과 협력사, 계열사, 서로 무관한 중소기업끼리도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시기지원 조건의 변화
2016년 도입출연금의 50% 한도, 3년간 최대 2억 원
2019년 활성화 대책출연금 100% 범위, 5년간 최대 20억 원으로 확대
2021년평가점수에 따른 차등 지급 도입
2022년 이후예산 축소와 함께 지원 기준 변경 — 현재는 평가등급과 그해 예산에 따라 지원율이 달라집니다
"출연하면 정부가 다 돌려준다"는 설명은 지금 기준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2019~2020년의 정액 보장 방식은 사라졌습니다. 신청 전에는 반드시 그해 근로복지공단 공고문을 확인하십시오. 또 공동기금에서 탈퇴하는 기업은 받은 매칭지원금으로 별도 사내기금을 설치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회사가 단독으로 설립
상당한 이익을 내는 중견기업, 자사주·특정자산 출연 설계가 필요한 법인에 적합. 정부 매칭 지원은 없습니다.
공동근로복지기금
둘 이상의 사업주가 함께 설립
단독 설립 규모에 못 미치는 중소기업들이 함께 복지 인프라를 만들 때 적합. 정부 매칭 지원 신청이 가능합니다.
05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수혜대상은 기금을 설립한 법인의 근로자입니다. 오너·대표이사는 수혜대상이 아니며, 정관에 넣어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대표님 가족이 실제로 근무한다면 가능하지만, 스스로 업무를 정할 재량 없이 다른 직원과 같은 조건으로 일해야 하고 차별적으로 유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수혜대상 O수혜대상 X
재직 근로자(계약직·파트타임 포함)퇴직 근로자
비등기 임원등기임원(대표이사)
근로자의 가족, 사망 근로자의 유족(정관 기재 시)직원 친목단체, 외부 복지단체
파견근로자, 직접도급업체 근로자자회사·2·3차 협력업체 근로자

목적사업은 주택구입·임차자금 지원, 장학금, 재난구호금, 기숙사·구판장 같은 복지시설, 단체보험 가입 등입니다. 이미 회사가 지급할 의무가 있는 것이나,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주는 보너스는 목적사업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직책·근속 등 차등 기준이 필요합니다.

06 설립 절차
1
사내 설립 의결
이사회·주주총회 등 내부 의사결정
2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노사 동수로 구성해 사업계획서·정관 작성, 이사·감사 선임, 출연금 결정
3
고용노동부 설립인가
인가 신청 후 20일 이내 심사
4
설립 등기
인가 후 3주 이내 관할 등기소에 등기. 기한을 넘기면 인가가 취소됩니다.
5
후속 조치
사업자등록, 계좌 개설, 출연금 입금, 기본재산 변경 신고
07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리스크
① 요식행위 의심
출연만 해 놓고 몇 년간 복지 지출 없이 운영비만 쓰면 조세회피용 형식 기금으로 의심받습니다.
② 차명주식 출연
명의신탁 주식을 그대로 출연하면 국세청 차명주식 분석 시스템에 포착될 수 있습니다. 먼저 환원한 뒤 출연하십시오.
③ 자사주 출연과 간주취득세
의결권 없던 자사주가 기금 명의로 의결권을 되찾습니다. 기금 지분이 50%를 넘으면 간주취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금에 출연한 재산을 해산 과정을 통해 다시 돌려받는 설계는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영리법인은 잔여재산의 귀속주체가 될 수 없다는 고용노동부 유권해석이 이미 있습니다. 출연은 '되돌리지 않는 결정'이어야 합니다.

세무조사 대응의 핵심은 사후 논리가 아니라 사전 증빙입니다. 출연 재산의 취득 경위를 문서로 남기고, 장학사업·주택자금 대출·장기근속 우대 같은 실제 복지 지출을 꾸준히 쌓고, 정관과 노사 합의에 설립 목적을 명확히 적어 두는 것이 최선의 방어입니다.

08 정리하면
POINT 1
출연금은 한도 없이 전액 비용 인정, 기금·근로자도 비과세 — 세 주체 모두 혜택이 있습니다.
POINT 2
정부 매칭 지원은 공동근로복지기금에만 있고, 지금은 평가와 예산에 따라 달라집니다.
POINT 3
법인세·주식가치·승계 효과는 실제로 기금을 운영할 때만 안전합니다.
POINT 4
자사주 출연은 간주취득세, 차명주식 출연은 조사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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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BSC 정책자금/신용도본부의 실무 자료와 근로복지기본법·세법, 고용노동부 유권해석 및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정부 지원사업의 조건은 연도별 공고에 따라 달라지며, 절감률·주식가치 하락 배수 등은 사례에 따른 예시입니다. 본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설계 시에는 세무사·노무사·변호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확인과 해당 연도 공고문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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